박찬대 인천시장 출마로 궐위 확정 → 민주당 내 ‘승부처’ 격전지로 급부상
박남춘 전 시장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신중 모드… 정가 “연수갑 판세 뒤흔들 변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현 연수갑) 의원의 단수 공천이 확정되면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술렁이고 있다. 박찬대 의원이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현역 의원직을 사퇴해야 해, 총선 후 2년 만에 연수갑에 또다시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100%에 가까워졌다.
정가에서는 이미 ‘박남춘 차출론’이 가장 강력한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민선 7기 시장 재임 시절 연수구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며, 22대 총선에서도 연수갑에서 6%p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남춘만 출마하면 연수갑을 반드시 사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수갑은 인천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다. 박찬대 의원이 시장으로 나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려면 박남춘 전 시장의 경험과 인지도가 절실하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이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인천 민심 잡기’가 당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연수갑 보궐선거는 수도권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박남춘 전 시장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본지 취재 결과 박 전 시장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현재는 인천 전체와 대한민국 미래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주변에서는 “본인이 출마 의지가 있다면 당이 적극적으로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측은 이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캠프 관계자는 “연수갑 보궐이 현실화되면 우리도 강력한 후보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이 또다시 ‘박남춘 카드’를 꺼낸다면 더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기흥 전 의원(전 연수갑 당협위원장)과 신상원 변호사 등이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수갑은 22대 총선 당시 투표율 62.8%, 민주당 51.2% vs 국민의힘 45.3%로 끝난 접전 지역이다. 박찬대 의원의 시장 출마가 확정되면 보궐선거는 늦어도 2026년 하반기(의원직 사퇴 60일 이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인천시장 + 연수갑’ 동시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자칫 잘못하면 ‘연쇄 패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권 한 베테랑은 “박남춘 차출론이 현실화되면 연수갑은 단순한 보궐이 아니라 ‘인천 전체 선거의 미니 총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6·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겹치는 인천 판세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KCEM 타임즈 이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