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국내 항만 최초로 '무인 순찰 로봇'을 도입해 보안 체계를 혁신한다. 넓은 항만 부지의 심야 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고, AI 기반 자율 순찰로 효율성을 높이는 피지컬 AI 시대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인천 내항 일부 구역에 무인 순찰 로봇 2대를 투입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 중이다. 부두 길이만 9,405m에 달하는 인천 내항(8개 부두 규모)은 현재 정규 보안 인력 100여 명이 교대 근무 중이지만, 넓은 면적과 심야 시간대 취약점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번 도입 로봇은 AI 자율주행 플랫폼, 실시간 영상 촬영·송출, 이상 징후 자동 감지, 자동 충전 시스템 등을 탑재한 첨단 모델로 알려졌다. 밀입국·불법 침입·화재·유출물 등 항만 보안 위협을 24시간 감시하며, 기존 인력과 연계해 비교적 취약한 야간·외곽 구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IPA는 조만간 운용 업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투입 시기, 운행 경로, 구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천 내항은 현재 항만 재개발 사업(1·8부두 포함)이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무인 로봇 도입은 '스마트 항만' 전환의 상징적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국내 다른 항만(부산·광양·평택당진 등)에서도 비슷한 기술 도입 검토가 이어질 전망이다.
IPA 관계자는 “넓은 항만 부지 특성상 인력만으로는 모든 사각지대를 커버하기 어렵다”며 “무인 순찰 로봇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지컬 AI 기술이 항만 보안·물류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인천항의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국내 스마트 항만 인프라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면서도 “로봇의 내구성·악천후 대응력·보안 데이터 보호 등 실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은 첨단 기술 도입과 함께 300만 메가시티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무인 순찰 로봇이 실제로 거대한 인천항을 누비는 날이 멀지 않았다. 이 기술이 인천항 보안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